ABL바이오, 빅파마 등과 기술수출 논의.. "연내성사 노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1.20 14:47
글자크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약 30개 제약사와 논의, 美 파트너 회사도 나스닥 상장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 사진제공=ABL바이오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 사진제공=ABL바이오


뇌질환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 (25,200원 ▲600 +2.44%)(ABL바이오)가 연내 대형 기술수출 성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ABL바이오는 이달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에서 '빅 파마'(Big Pharmaceutical Company, 글로벌 대형 제약사) 등 약 30곳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와 성공적으로 계약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ABL바이오는 "이번 논의를 기반으로 연내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ABL바이오는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제 'ABL301'을 소개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인류 평균 수명이 늘면서 뇌질환의 발병률과 심각성도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의 초점도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으로 맞춰졌다고 한다. 한국 정부도 2018년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노인성 뇌질환에 대한 지원을 선언한 바 있다.

ABL301은 'BBB(혈액·뇌 관문, Blood-Brain Barrier) 셔틀' 플랫폼을 통해 뇌질환 치료 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BBB는 일반 혈관보다 훨씬 촘촘하게 구성돼 있는 뇌혈관 조직을 일컫는 용어다. 체내에 투입된 약물이 뇌혈관까지 전달된다더라도 BBB에 가로막혀 약성물질이 뇌 안으로 투입되기가 극히 어렵다고 한다. ABL301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치료물질이자 약성물질 전달 플랫폼이다. ABL바이오는 "ABL301은 동물실험에서 BBB 투과율을 종전 단독항체 치료제에 비해 8배 이상 향상됐고 단 1회 투여만으로 실험 동물의 뇌 안에서 일주일 이상의 획기적인 약성물질 잔존율 개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ABL바이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중항체를 활용한 면역항암제인 ABL111과 ABL503도 선보였다. 이 두 가지 물질은 ABL바이오의 파트너 회사인 아이맵(I-MAB)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이맵은 최근 주당 14달러의 공모가로 1억400만달러(약 1200억원)를 조달하며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바 있다. ABL바이오는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아이맵과 항체개발 및 임상 등 양 분야에서 긴밀한 기술협력을 이어왔다.

ABL바이오는 "기술개발 파트너사인 아이맵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나스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만큼 ABL111과 ABL503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ABL바이오는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ABL001의 임상 1A에 대해 발표한다. ABL001은 ABL바이오가 이중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생혈관 억제 방식의 암 치료제 물질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