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학벌주의 심각한 수준"…변화 없을 것

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2020.01.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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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교육개발연구원사진=한국교육개발연구원


국민 10명 중 6명이 한국 사회의 대학 학벌 차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절반을 넘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19일 공개한 '2019 교육개발원 교육연구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의 전국 성인남녀 4000명 중 58.8%인 2352명이 '대학 졸업장 유무에 따른 차별이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고학력자일수록 학벌주의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학 졸업장 유무에 따른 차별이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는 응답은 대학원 졸업자에서 6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졸이 59.4%, 전문대 대졸이 58.0%, 중졸 이하가 55.7% 순이었다.

자녀가 있으면 학벌주의를 더 무겁게 인식했다. 대학 졸업장 유무에 따른 차별에 대해 자녀가 있는 응답자는 62.3%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자녀가 없는 응답자는 53.3%로 응답했다.



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58.5%인 2339명은 '학벌주의는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20.5%로 높았다. '약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9%에 그쳤다.

대학 서열화에 대해서도 58.4%인 2336명이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24.4%에 달했다.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13.4%로 낮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 교육의 공공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대학 서열화가 학력과 학벌주의 사회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고착화되고 있는 대학 서열화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과감한 대학 체제 개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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