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최근 최고라고 하기 힘든 이른바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유럽에 대해 못된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경제는 추락하고 국민은 고통받고 있다"며 "그(하메네이)는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금요 대예배에서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라며 "미국인 '광대들'은 이란 국민을 지지하는 척하나 결국 이란인을 배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광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킨 조롱 표현으로 해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금요 대예배 현장에는 수천여명이 모였다. 특히 하메네이가 금요 대예배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건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하메네이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미국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면서 이란인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여객기 격추 사건과 반정부 시위 등에 직면한 하메네이가 미국을 표적으로 돌리면서 수세에 몰린 현 국면을 전환해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