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수석을 비롯해 강성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일정을 함께했다. 현대차 (197,100원 ▲400 +0.20%), 일진복합소재, 평화오일씰, 모토닉, 유니크, 효성첨단소재, GMB코리아 등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전북도는 이같은 기반을 토대로 수소상용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정부는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서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를 수소상용차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완주·전주는 주거와 교통까지 모든 분야에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시범도시로도 선정됐다.
참석자들은 수소차 부품기업인 일진복합소재 공장과 현대차 전주공장을 둘러봤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차용 고압(700bar)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차는 전주공장에서 수소버스를 만들고 있고, 올해엔 수소트럭도 본격 생산한다.
'넥쏘'로는 부족하다…버스·트럭 모두 수소차로

많은 전문가들은 수소차의 진정한 경쟁력은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수소차는 같은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비교해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상용차 활용이 어렵다. 각국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수소차를 제외하곤 상용차 시장에서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수단이 없는 셈이다.
정부는 모빌리티 부문 수소경제 활용을 다양화하고 교통 부문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상용차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9월부터 수소택시 10대가 서울 시내 주행을 시작해 승객 총 2만2000여명을 태웠다. 올해 10대를 추가 도입한 뒤 2022년부턴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수소버스는 13대가 실제 노선에 투입돼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정부는 이를 2022년까지 2000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후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등 공공 보급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5톤급 수소트럭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이를 청소차로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에 10톤급 수소트럭 1600대를 수출하기로 하는 등 신규 해외시장도 열었다. 수소경제 1년, 수소차 '폭발적' 성장

수소경제 확대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구축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20개소가 새로 지어져 전국 충전소는 34개소로 늘었다. 지난해 9월엔 규제샌드박스 1호 승인을 받아 관련 규제를 풀어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열기도 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수소차 보급을 6만7000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를 310개소 세우기 위해 적극적인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더 나아가 2040년 수소차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수석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수소차 산업이 나아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 될 것"이라며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수소차·충전소 확대, 수소차 기술개발 집중 지원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뿌리인 부품기업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