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노선 중 현대상선은 약 27개 노선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미주 항로는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협력이 대폭 확대되며, 유럽 항로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8개 노선으로 협력 노선 수를 유지한다.
현대상선은 특히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4월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북유럽 5개 노선 중 현대상선 단독으로 한 개 노선에 12척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등을 기항하는데 4개 선사가 공동으로 선복(물건을 싣는 배의 공간)을 사용한다. 대신 현대상선은 나머지 선사들이 운영하는 4개 항로에서 선복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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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상선
디 얼라이언스는 다른 해운동맹에 비해 2만TEU급 이상 선박이 적어 현대상선의 초대형선 투입으로 유럽 항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으로 물동량 확보와 함께 새로운 고객사 확보로 서비스네트워크 강화가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현대상선은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조4477억원, 영업손실 466억원, 순손실 124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적자는 765억원, 순손실은 425억원이 줄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6일 열린 '2020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1·2분기에는 적자를 내도, 3·4분기가 되면 새 동맹과 배들이 들어오면서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