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첫 7000만명 돌파 ‘세계 5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0.0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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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인천공항 여객이 7000만명을 넘었다. 2001년 개항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 여행 불매 운동과 홍콩 시위 등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동남아, 유럽 지역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7057만8050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일본 여객 줄고 동남아·중국 여객 늘었다
지역별 여객 규모는 동남아가 2128만3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1358만2674명) 일본(1185만5858명) 동북아(738만9950명) 유럽(636만5372명) 미주(557만3933명) 대양주(309만6992명) 기타(142만9371명)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 여객은 지난해 7월까지 전년 대비 증가세였지만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 이후 여행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8월부터 여객이 급속히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여객은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대신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과 노선 여객이 20% 이상 늘면서 여객 증가세를 이끌었다. 동남아 지역 여객은 전년과 비교해 11.7% 늘었다. 중국(11.9%) 유럽(8.6%) 미주(3.7%) 지역 여객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인천공항 여객 수는 지난해에 이어 세계 5위 규모가 예상된다.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2004년 여객 2362만1066명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인천공항은 2010년(3294만9518명)으로 세계 8위, 2017년(6152만572명) 세계 7위, 2018년(6767만6147명)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인천공항 여객, 화물량 실적 집계 전망치. /자료=인천공항공사인천공항 여객, 화물량 실적 집계 전망치. /자료=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국제선 일일 평균 운항 횟수는 1093편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운항 점유율은 34.9%, 여객 점유율은 30.9%로 전년 대비 각각 1.4%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은 838만9136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美中 무역분쟁 여파로 항공화물 물량 감소


반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면서 항공화물 물동량은 감소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276만4350톤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지역별 물동량 증감을 보면 일본이 19.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미주(-7.3%) 중국(-5.3%) 유럽(-5.3%) 지역 순으로 화물량이 줄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항공화물 실적이 동반 하락하면서 인천공항의 국제화물 수송 순위는 홍콩 공항, 상하이 푸동 공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인천공항 영업실적 전망치. /자료=인천공항공사인천공항 영업실적 전망치. /자료=인천공항공사
매출 역대 최대, 영업이익도 증가할 듯
인천공항의 영업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인천공항 매출은 2조7690억원, 영업이익은 1조3141억원 전년 대비 각각 4.4%, 2.0% 증가할 전망이다. 여객수익과 상업시설 운용수익 증가로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20.4% 감소한 890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도 면세점 계약해지위약금 1869억원 등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한 까닭이다. 이를 제외한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보다 증가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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