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역시 추미애…수사라인 차·부장도 온전치 못할 것"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1.09 10:20
글자크기

"한국당엔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꼴…그러나 정세균은 '무균'이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역시 추미애답다"고 평가했다.

9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전날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인사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렇게까지 기대는 안했는데, 모든 신문에서 대학살, 수족을 다 잘랐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쾌하게 했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은 과거에도 자기 소신이 있으면 민주당 환노위원장일 때도 문 걸어 잠그고 민주당 출입 봉쇄시키고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법안을 통과시킨 적도 있다"고 전하며 "그렇기에 소신이 확실한 물갈이를 해 책임을 묻겠다 하면 이렇게 대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할 것이란 예상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나 한편 자기의 미래를 생각해서 좀 조정을 하지 않을까란 전망도 했는데, 역시 추미애는 추미애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인사가 끝이 아니다"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한두 사람을 정리하면 나비효과가 난다"면서 "후속 인사는 차장, 부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는 그 수사 라인 차장, 부장들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이번 인사에 반발한 검찰 내부에서 소위 '검난'이 있을 수도 있단 전망에 대해선 "검난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이 현재 여덟 명의 검사장 자리 중 세 자리는 아직 남겨놨다"며 "조만간 승진의 대상이 될 사람들도 있는 셈이니 함부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이것도 추 장관의 기가 막힌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번 검찰 인사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꼴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정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이 검찰 인사에 대한 분풀이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럼에도 어제 이틀 간의 청문회 내용을 보면 나온게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자가 '무균실'처럼 아주 순결하다고는 볼 순 없지만 이 세상을 살아온 60대 남성으로서 참 깨끗하게 살았고 자질도 충분히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 총리 후보자 인준은 하루이틀 지연되다 결국 인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