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힌 8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감염 예방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의심환자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성 또는 음성 여부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정도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0.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던 2002~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감염경로나 치료 효과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질본은 전날 중국인 여성 A씨(36) 발병 소식을 전하며 중국 보건당국을 인용,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파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또 이번 폐렴이 특정 지역에서 집단 발병했을 뿐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으로 보고 있지 않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첫 번째 환자가 12월12일이었는데 이미 잠복기가 지났고 이 환자에 의한 2차 전파가 없었다"며 "메르스 때는 잠복기가 14일인데 일주일 안에 2차 감염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폐렴의 2차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폐렴이 전염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흡인성 폐렴의 경우 폐 안으로 폐렴 유발물질이 들어갔을 때 이를 다시 배출하거나 몸 안에서 제거하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폐렴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인해 전염될 여지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아주 약한 사람이 아니면 청결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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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렇잖아도 폐렴 환자의 30~40%는 원인이 안 밝혀진다"며 "중국도 끝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폐렴균이든 지금까지 세균성 폐렴에 항생제가 잘 들었다"고 말했다.
환자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폐렴 환자 대부분에 항생제로 치료를 하고 완치까지 2주 안팎 걸린다. 면역력이 심하게 약한 중증 노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