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지정학적 긴장, 금세기 최고 수준…대화해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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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 지정학적 긴장이 이번 세기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세상이 혼란에 빠지면서 새해가 시작됐다. 우리는 위험한 시간을 살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금세기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혼란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 비확산마저 더 이상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게 됐다"며 "긴장이 들끓으면서 갈수록 많은 나라들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상당한 오산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돌발적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역과 기술을 둘러싼 갈등 역시 세계 시장을 파열시키면서 성장을 저해하고 불평등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좌절과 분노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사회 불안과 극단주의, 국수주의, 급진주의가 심화하고 있다"며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해 테러리즘이 위험한 수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으론 계속 나아갈 수 없다. 최근 전세계적 긴장 고조를 상당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전세계의 주요 관료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 고조를 멈추고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국제 협력을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인류에 야기한 끔찍한 고통을 잊지 말자"며 "항상 일반인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른다. 이를 피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임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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