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이란 갈등에 놀란 정부, 긴급경제장관회의 개최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0.0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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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정부가 미국과 이란간 갈등 고조에 따른 국내 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회의에 돌입한다. 실제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대형 글로벌 악재가 발생한만큼 경제 심리 동요를 다독이는 차원이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6일 오후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미국-이란간 갈등 상황과 관련한 국내 경제상황을 점검한다.



이 회의에서는 이란발 악재에 따른 국내 시장 동요, 국내 정유업체들의 이란산 원유수급 상황 점검, 향후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 현지에 나가있는 기업들의 활동,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들이 사용 가능한 결제수단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한국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가 외에 한국에 미칠 요인은 제한적이다"면서도 "자칫 불안해질 수 있는 국내 경제 주체들의 심리에 관련된 목적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는 안보 상황과 함께 현지 교민 안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요청 등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매체에 출연해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이에 반발하며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사실상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중동지역 정세가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정부는 6일 NSC와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어 7일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군사충돌로 번질 경우 이 같은 국제 정세가 한반도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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