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 기아나 발사장 이동…2월 19일 우주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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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적조감시…6일경 기아나 우주센터 도착 예정

발사장 이송을 위해 컨테이너로 옮겨지는 천리안위성 2B호/사진=항우연 발사장 이송을 위해 컨테이너로 옮겨지는 천리안위성 2B호/사진=항우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5일부터 환경·해양 관측용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B호’(이하 2B호)의 이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2B호는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렸다. 이 상태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2B호는 항공운송을 통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위치한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동할 계획이다.



2B호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일 전까지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의 발사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달 19일 오전 7시 14분경(현지기준 2월 18일 19시 14분경)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 아리안-5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2B호는 발사 후 약 한 달 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6000km 정지궤도에 안착하고,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천리안2B호 형상/자료=항우연천리안2B호 형상/자료=항우연
2B호는 올해 10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2021년부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 미세먼지의 발생 및 이동을 상시 관측할 환경탑재체 GEMS(Geostationary Environment Monitoring Spectrometer)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 오존, 에어로졸 등 기후변화 유발물질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할 수 있는 초정밀 광학관측 장비다.

대기환경 감시만을 위한 정지궤도위성은 2B호가 세계 처음이다. 미국(TEMPO, 2022년 이후 발사) 및 유럽(Sentinel-4, 2023년 이후 발사)보다도 앞선다. 지금까지 대기환경에 대한 위성 감시는 관측 기술의 한계로 저궤도(고도 700~1000km) 위성으로만 개발‧수행돼 왔다. 관측범위가 동쪽 일본으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의 13개 국가(대한민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몽골)를 포함하므로, 각 지역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제 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의 지역 외 유입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B호에 해양탑재체를 탑재하고 있는 모습/사진=항우연천리안위성 2B호에 해양탑재체를 탑재하고 있는 모습/사진=항우연
이와 함께 한반도 해역의 적조, 녹조, 유류 유출 등의 이동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 GOCI-II( 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II)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적조, 부유조류, 해무, 해빙 등 26종에 달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해양관측 장비이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해양관측 자료는 해양환경 보호, 수산자원 관리, 해양안전, 해양방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앞으로도 선도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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