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소형원전 '스마트' 건설 전담 합작사 설립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1.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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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원자로와 원전을 비교한 모습/자료=과기정통부 SMART 원자로와 원전을 비교한 모습/자료=과기정통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이 소형 원전 '스마트'(SMART) 건설·수출을 전담할 합작사 '스마트 EPC'를 설립키로 했다. 스마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원전이다. 노심과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펌프 등이 원자로 압력 용기 내에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이 '스마트 건설 전 설계(PPE) 협약'을 개정했다고 3일 밝혔다.



양국은 사우디 내 스마트 건설·수출을 전담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한국과 사우디 기업이 참여하는 법인체를 설립키로 했다. SMART EPC를 설립 전까지 한수원이 이 역할을 대리 수행한다.

이는 사우디 측이 스마트 첫 호기 건설사업의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원전 건설 및 운영경험이 풍부한 한수원의 스마트 사업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향후 한수원은 스마트 인허가, 사업모델, 건설 인프라 구축, 제3국 수출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의 사우디 건설허가 심사 부담 경감과 해외 수출 촉진을 위한 'SMART 표준설계인가 공동추진 협약'도 신규로 체결했다.

표준설계인가 공동추진 협약에는 스마트 PPE 사업결과에 대한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위해 한수원, 원자력연, K.ACARE의 역무범위, 재원 분담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PPE 협약 개정과 표준설계인가 협약 체결로 한수원의 사업 참여와 역할을 명문화하는 등 사업추진체계를 정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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