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육아는 스타트업…성장주기 맞춤서비스로 '쑥쑥'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01.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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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찰칵·베이비프렌즈 등 신생아 겨냥 서비스…그로잉맘·자란다·째깍악어 등 육아·돌봄

'경자년' 육아는 스타트업…성장주기 맞춤서비스로 '쑥쑥'


육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베이비테크'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아이 성장앨범부터 육아상담·분석, 돌봄 서비스 등 '스마트 육아' 서비스를 앞세워 부모들의 지원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아용품·서비스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8명으로, 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0명대를 기록 중이지만 관련 시장규모는 2012년 1조5100억원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으로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프리미엄 서비스나 상품은 그만큼 늘고 있다. 최근 서비스들은 아이의 성장주기에 맞춰 더 세분화 됐다. 영유아 교육업체 관계자는 "부모들도 맞벌이 등의 영향으로 시간이 부족한데 이를 보완하거나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에 의존하는 소비 경향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베이비프렌즈 '출산기록동화' 구성 이미지 /사진제공=베이비프렌즈베이비프렌즈 '출산기록동화' 구성 이미지 /사진제공=베이비프렌즈
육아 소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베이비프렌즈는 이달 임신·출산 전 과정을 개인용 그림책으로 제작해주는 '출산기록동화' 서비스를 내놨다. 임신을 전후해서 10여개월 동안 부모와 아이의 이야기를 소재로 각종 사진과 편지를 담아 구성할 수 있다.

제제미미가 운영하는 '쑥쑥찰칵'은 매일 아이의 사진을 찍어 성장앨범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아이의 성장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공유할 수 있다. 매일 아이 사진을 찍으면 성장 시기에 따라 사진이 자동으로 정리된다. 또 아기 기념일에 맞춰 성장영상도 자동 제작된다.



박미영 제제미미 대표는 "아이가 태어나면 보통 하루에 100장 넘는 사진을 찍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사진들을 정리하는 게 어렵다"며 "아이 사진을 시기별로 간편하게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자년' 육아는 스타트업…성장주기 맞춤서비스로 '쑥쑥'
영유아 시기를 지난 만 36개월을 넘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맞춘 육아 상담이나 돌봄 서비스는 보편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와의 관계 설정이나 감정표현, 취미수업, 학습 교육까지 서비스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육아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는 그로잉맘은 기질·성격검사(TCI)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연령별 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분석 대상은 만 3세 이상의 아이와 부모다. 1회 검사비용은 7만원씩이다. 손쉽게 이용하면서 모든 분석결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9월 첫 서비스 이후 누적 검사자는 1800명, 분석데이터 수는 13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째깍악어'와 '자란다'는 각각 맞벌이 가정 아이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두 곳 모두 '워킹맘' 대표들의 경험을 담아서 서비스를 기획했다. 방과 후 2~4시간의 공백 시간을 메워주는 돌봄서비스로 맞벌이 부부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자란다 관계자는 "단순 돌봄 서비스에서 시작해 현재는 요리, 종이공예 등 취미수업, 과목 학습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부모와 아이에 수요 맞춰 적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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