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워라밸 1등 도시는 부산…꼴찌는?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2.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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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부산·서울·충북·세종의 '워라밸'(일·생활 균형)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유연근무제와 같은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이용률도 높은 지역들이다. 반면 경남·제주·울산 주민들의 워라밸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용노동부 17개 광역 시도별 일과 생활의 균형 수준을 보여주는 '2018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지역별 일‧생활 균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이를 산출하고 있다. 지수는 일·생활·제도·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얻은 값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은 100점 만점에 50.1점으로 집계됐다. 2017년(37.1점) 보다 평균 13.0점 높아져 전반적인 일·생활 균형 수준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57.5점을 기록한 부산시였다. 지난해엔 서울에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1년 만에 순위를 뒤집었다. 일‧생활 균형 관련 조례나 담당 조직, 교육‧상담 제도 유무 등을 나타내는 지자체 관심도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서울은 57.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근로시간이나 휴가기간, 유연근무제 이용률 등 일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도, 배우자 출산휴가, 초등돌봄교실, 국‧공립 보육시설 등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 충북·세종·전북 등이 우수 시도로 꼽혔다. 전북의 경우 가사 분담과 여가 사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생활 영역 점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경남은 44.7점으로 꼴찌 오명을 썼다. 다음으로 제주·울산·인천·충남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김효순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여성 인력 활용을 늘릴 수 있도록 각 자치단체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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