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28일 독일 브룩하우젠에 위치한 화학기업 바커의 훈련센터에서 '걸스데이(Girls' Day)' 행사에 참여한 여학생이 기계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독일 'Girls'Day' 홈페이지
독일은 2001년부터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걸스데이를 개최해 왔다. 산업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활약하는 여성 선배와 만날 기회를 제공해 기술직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을 없애자는 취지다. 매년 만 10세부터 대학생까지 여학생 10만명이 산업현장 1만여 곳을 찾는다. 여성공학인 출신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참가하는 등 독일 정부는 걸스데이에 전폭적 지원을 쏟고 있다.
이는 실제 산업기술 현장의 여성인력 증가로 이어졌다. 2012년 대비 2017년 여성인력 증가율은 △메카트로닉스 및 자동화기술 49.0% △기술연구 및 개발 47.6% △기계·산업공학 25.5%를 기록했다. 남성 증가율 △18.6% △23.3% △12.2% 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2019년 9월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파버나인연구소에서 열린 '케이걸스데이(K-Girls' Day)' 행사에서 덕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의료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국에선 2014년 케이걸스데이(K-Girls' day)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머니투데이가 2013년 공동으로 정부에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KIAT 주관, 머니투데이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진로 선택을 앞둔 중·고등학교 여학생에게 기업, 연구소 등 산업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지난해까지 6년간 640여개 기관과 1만2000여명의 여학생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