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IPO시장 새옹지마, 주가로 본 공모시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2.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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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1000대 1 넘은 18개사 중 6개사 마이너스 수익률

2019년 IPO시장 새옹지마, 주가로 본 공모시장


2019년도 이제 10일을 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IPO(기업공개)에서의 공모건수와 규모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해에는 한 건도 없었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 돌파 종목이 올해는 숱하게 나왔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고해서 상장 후 주가흐름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반대로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 절차에서 소외됐던 종목이 보란 듯이 상장 후 우상향 흐름을 보인 종목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서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신규상장 종목은 105개로 지난해 99개에 비해 6% 가량 늘었다. 여기에는 천랩, 피피아이, 메탈라이프 등 12월 중 남은 기간 새로 상장될 6종목이 포함된 수치다. 이들의 공모규모도 4조원으로 지난해 전체 상장 과정에서의 공모규모(2조9323억여원)에 비해 36.4% 늘었다.



종목 수와 공모규모 뿐 아니라 증시의 활황세도 본격화됐다. 올해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종목의 수는 19개에 달한다.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웃돈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던 것과 확연히 대비가 됐다. 이들 19개 종목 중 3개 종목은 당초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의 상단보다도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해 계획보다 많은 자금을 공모주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상장 후 주가흐름이 견조했던 종목은 많지 않았다. 19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20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간편 현금결제, 가상계좌 중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틀뱅크 (17,910원 ▲170 +0.96%)는 1122대 1이라는 높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나타나듯 투자자 관심이 높았다. 공모가 역시 밴드(4만4000~4만9000원) 최상단보다도 12% 높은 5만5000원에 결정됐다. 그러나 세틀뱅크는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0% 낮은 4만9500원을 기록했고 최근일 주가는 2만910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71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세경하이테크 (10,000원 ▲120 +1.21%)는 공모가가 밴드(2만3000~2만6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1만7500원에 결정됐는데 최근일 주가는 3만2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88%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티움바이오도 수요예측 경쟁률은 37.3대 1로 저조했고 공모가 역시 밴드(1만6000~2만원) 하단보다 낮은 1만2000원에 형성됐으나 최근 주가는 1만5650원으로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을 밑돈 12개 종목 중 상장 후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5개에 이른다.


한편 올해 중 이미 신규상장이 완료된 99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종목은 61개(62%)였고 36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으로는 센트랄모텍 (10,200원 ▲240 +2.41%), 마니커에프앤지 (3,090원 ▼50 -1.59%), 레이 (15,940원 ▼60 -0.38%) 등 3개가 있다. 컴퍼니케이 (7,660원 0.00%), 웹케시 (9,430원 ▼150 -1.57%), 아이티엠반도체 (20,400원 ▼300 -1.45%) 등도 최근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74% 오른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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