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IPO 주관, 한투 건수·규모 모두 1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2.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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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4분기 11개사 주관에 3861억 인수, NH(6건 3326억) KB(5건 1823억) 미래대우(7건 909억) 순

4분기 IPO 주관, 한투 건수·규모 모두 1위


2019년 한 해가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10월부터 이달까지 4분기 IPO(기업공개) 주관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건수와 규모 모두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도 IPO 주관 건수·규모가 큰 곳으로 꼽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 4분기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 등 공모규모가 4000억원이 넘는 대어급 종목들의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총 11개사의 상장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자이에스앤디, 현대에너지솔루션, 씨에스베어링 등도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을 비롯해 이달 중 상장이 예정돼 있는 메탈라이프, 천랩 등도 포함된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들 종목의 상장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인수한 증권의 규모도 386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한화시스템 공동대표 주관사이기도 했던 NH투자증권도 지누스, NH프라임리츠, 아톤, 코리아센터 등을 주관하면서 총 3326억원 규모의 증권을 인수했다. KB증권은 공모규모가 1313억원에 달하는 아이티엠반도체의 상장 과정에서 단독으로 주관업무를 수행한 것을 비롯해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1823억원 규모의 증권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대우가 7개사 주관에 909억원을 인수했고 대신증권이 3개사 주관에 648억원 규모의 증권을 인수했다. 하나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도 각각 2개사씩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각각 624억원, 338억원씩의 증권을 인수하면서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외에 외국계 증권사로는 노무라, 홍콩상하이증권이 롯데리츠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1건의 실적을 통해 1075억원 규모의 인수실적을 기록했다. 씨티그룹 역시 한화시스템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1073억원의 인수실적을 올렸다.

대형사 위주의 IPO 주관시장 경쟁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IPO주관 건수와 규모 등을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중 상위 실적을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일단 조(兆)단위 IPO가 예상되는 카카오페이지와 SK바이오팜의 대표주관사(공동대표주관 포함) 자격을 꿰찬 NH투자증권이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이지만 한국투자증권 및 최근 수년간 IPO시장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던 삼성증권이 역시 조 단위 IPO 기대종목인 CJ헬스케어의 주관사 자격을 따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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