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투버 차이잉원을 총통이라고 불렀다며 中서 제재

뉴스1 제공 2019.12.17 11:55
글자크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차이잉원과 천차친 - 천차친 유뷰브 갈무리차이잉원과 천차친 - 천차친 유뷰브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만의 유명 유투버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총통’이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그런데 정작 웃긴 것은 차이잉원 총통의 공식 직함은 총통이 맞다. 그럼에도 중국은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로 보기 때문에 차이잉원 총통을 총통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만의 유명 유튜버인 천차친은 최근 차이 총통이 자신의 사무실에 방문한 동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렸다. 이 동영상에서 천씨는 차이 총통을 여러 차례 “총통”이라고 불렀다.

그러자 중국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중국은 그의 동의 없이 그의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계정을 취소했다.



웨이보는 “천씨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그의 계정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관계사가 천씨와 체결했던 모든 파트너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탄압은 최근 들어 부쩍 강력해 지고, 광범위해 지고 있다. 중국은 16일 위구르족 탄압을 비판한 독일의 축구 국가대표 선수 메수트 외질을 강력히 비난했다.

독일 축구 대표팀의 메수트 외질. © AFP=News1독일 축구 대표팀의 메수트 외질. © AFP=News1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외질이 신장을 가봤는지는 잘 모르지만 가짜뉴스에 눈먼 듯이 보인다"며 "그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을 보호한다는 점을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나는 신장의 정치안정, 경제발전, 민족단결, 사회화합을 그에게 말해줄 수 있다"며 "외질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신장을 방문한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외질은 지난 13일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에 터키어로 "중국에서 쿠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는 폐쇄되고 있으며 무슬림 학교도 금지 당했다. 종교학자들은 하나씩 살해되고 있다. 이 모든 일에도 무슬림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외질은 이어 "수년 후 기억할 것은 폭군들의 고문이 아니라 무슬림 형제들의 침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질은 터키계 독일인으로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