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탐험?…"취미 아닌 비즈니스입니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1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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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사이언스 비즈 어워드&컨퍼런스]문경수 탐험라이프스타일연구소 대표 강연

문경수 탐험라이프스타일연구소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사이언스 비즈 어워드 &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문경수 탐험라이프스타일연구소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19 사이언스 비즈 어워드 &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과 접점을 찾는다면 탐험도 비즈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문경수 탐험라이프스타일연구소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9 사이언스 비즈 어워드&컨퍼런스' 강단에 올라 지난 10여년간 탐험을 통해 발견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소개했다. 문 대표는 ‘국내 1호 과학탐험가’로 불린다. 그가 운영하는 '탐험라이프스타일연구소'는 현재 제주부터 서호주, 몽골, 하와이 등을 일대로 연 50회 이상의 과학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학 투어 전문 기업이다.

그는 "탐험이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일상에서도 새로운 관점과 변화를 찾고 인식을 확장하는 시대"라며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과의 접점만 찾는다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10년 간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여행'이다. 과학이나 자연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문 대표는 "지적 호기심, 어린시절의 버킷리스트, 경험 확장 등을 이유로 도시인, 현대인들이 다시 탐험을 원하고 있고 능동적으로 과학자들의 행동 패턴을 경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미디어에서도 탐험 분야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사업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봤다. 지난해 문 대표가 기획에 참여해 제작된 신개념 SF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그는 "화성탐사연구기지'를 배경으로 한 예능을 통해 이제 방송에서도 과학이나 탐험을 메인 테마로 활용한 콘텐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 "방송 이후 나사(NASA)에서도 화성탐사연구기지를 한국 제주도에 건설하는 방안 등 한국에 긍정적인 제안을 해줬다"며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알래스카에서는 오로라를 분석하는 로켓 발사 상황을 앵커리지 국립극장에서 생중계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국립극장에서 음악, 오케스트라 공연와 함께 오로라 로켓 발사 광경을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이는 과학과 문화 예술이 라이프 스타일과 공존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끈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공룡 전문가들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그는 "최근 7~8년 외국 공룡학자들은 공룡연구와 관련해 학위 공부를 마친 후 디즈니, 픽사로 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공룡 애니메이션이나 공룡 게임 제작에 참여하는 것인데 영화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부가가치를 생각해보면 기초과학 콘텐츠로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과학과 탐험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이야기를 동반한다"며 "이를 모아서 교육 콘텐츠화하는 작업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콘텐츠는 다시 오프라인 강연, 오디오북, 팟케스트, 탐험 여행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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