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위워크 회생 위해 3조원 대출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1.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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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등 일본 대형은행들에서 3000억엔 규모 자금 조달 추진 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 등에서 3000억엔(약 3조2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미즈호은행을 비롯한 일본 대형은행들과 총 3000억엔 규모로 대출을 받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공유사무실업체 위워크를 회생시키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직접, 혹은 비전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총 91억5000만달러(10조7700억원)를 투자했지만 위워크는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달 투자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우선 기존 주주들에게 최대 30억달러어치 주식을 사들여 위워크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현금 33억달러도 투자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소프트뱅크가 이에 필요한 총 63억달러(약 7조3955억원) 자금 중 일부를 은행 대출로 충당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현금을 2조엔(약 21조6800억원) 넘게 가지고 있지만 대출을 받아 안정적인 현금유동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소프트뱅크의 대출액이 이미 상당해 위험을 감수하고 자금을 제공할지를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경영난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으로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7101억엔(약 7조4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위워크가 소프트뱅크의 지원으로 당장 필요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건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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