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SNS 관리자 구해요"…연봉 7000만원↑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12.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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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조건에 200명 이상 지원

엘리자베스 여왕/사진=AFP엘리자베스 여왕/사진=AFP


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트위터 등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관리할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16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지난 13일 "대중의 시선과 세계무대에서 여왕의 존재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디지털 업무 책임자'를 찾는다"며 구인 광고를 냈다.

디지털 업무 책임자는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규모 팀을 이끌면서 여왕 등 왕가의 SNS 계정을 관리·감독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전략을 개발하는 역할도 맡는다.



왕실의 디지털 업무 책임자는 경력에 따라 연봉 4만5000~5만파운드(약 7000만~7800만원)를 받는다. 연간 33일의 연차, 무료 점심, 고용주 15% 부담의 연금 제도, 능력 개발을 위한 훈련 지원 등 종합적인 복리후생도 제공된다. 파격적인 조건에 벌써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왕실이 디지털 전문가를 구인하는 이유는 최근 앤드루 왕자의 성추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는 지난 8월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강요로 자신이 17세이던 2001~2002년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앤드루 왕자는 온라인상에서 비난에 휩싸였고, 이와 관련해 왕실이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왕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700만명,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는 500만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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