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본회의서 정약용 '사지론' 언급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19.12.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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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의사진행 한국당 반발에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국회 본회의 도중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며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게 돼 있다. 원내대표가 알고 하늘과 땅이 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들을 의결한 직후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의사진행과 관련한 공방을 벌이자 정회를 선언하기에 앞서 "다산 정약용의 사지론(四知論)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후한서'(後漢書)의 고사를 인용하면서 뇌물에 대해 "하늘이 알고 신이 알며 내가 알고 그대가 안다"고 사지론을 제시했다.

문 의장 발언에 앞서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의장을 향해 "당일 의사일정의 경우 의장이 각 교섭단체 의원과 충분히 협의한 후 합의를 거쳐 본회의 상정 법안을 작성해온 게 오랜 관례"라며 "오늘 10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어떤 안건이 어떤 순서로 올라오는지 개의 예정된 10시 직전까지도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 의사진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모든 의사진행과 관련된 그동안의 행태를 봤을 때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문 의장에게 "국민을 위한, 국익을 위한 의사진행이 무엇보다 우선된다"며 "한치의 흔들림 없이 의사를 진행해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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