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 접어두고 대통령 만나겠다"···영수회담, 급물살타나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4.04.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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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26.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사진=이영환


영수회담 성사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두 차례 준비회동에서 영수회담(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 의제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회담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 관련해) 복잡한 의제가 미리 정리됐으면 좋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정리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게 아쉬워서 신속하게 (윤 대통령을) 만날 계획을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그리고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서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요청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과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도) 지금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와 가능한 조치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두 차례 열었으나, 회담 의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2차 실무협상을 마친 뒤 1차 협의 때 본인들이 제안한 의제들에 대해 대통령실이 구체적 검토의견을 밝히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차 준비회동에서 민주당 측은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예산 편성과 채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제안하는 어떤 의제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자유롭게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사전에 결론을 정해 놓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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