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 속 펀드 차별화 경쟁 치열 '옥석 가리기'

머니투데이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2019.12.1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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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심사평-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심사위원장)

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 심사위원장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 사진제공=박영규2019 대한민국 펀드대상 심사위원장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 사진제공=박영규


2019년 국내 펀드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올해 국내 증시는 연초 반등 후 하락세를 보이다 하반기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등 줄 곳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독자적인 운용과 마케팅 전략으로 무장한 펀드가 꾸준히 출시돼 투자자 자금을 끌어 모았고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

올해의 대한민국 펀드대상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러한 알짜 펀드들을 선정해 격려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계량 심사기준은 3년과 1년 수익률을 각각 40%, 20%, 3년, 1년 샤프비율(투자위험 대비 수익률)을 각각 25%, 15%를 반영했다. 3년 수익률과 샤프비율 반영비율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펀드를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상 격인 베스트자산운용사에는 삼성자산운용이 영예를 안았다, 삼성자산운용은 3년, 1년 수익률에서 최고 수준의 점수를 얻은 가운데 국내외 채권형과 ETF(상장지수펀드) 등에서 다수의 상품이 톱 클래스의 성과를 보여 주어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되었다.

이어 베스트펀드 부문에서 국내주식형은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가 수익률과 샤프비율 부문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얻어 선정됐다. 대표 SRI(사회책임투자)펀드로 꼽히는 이 펀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역량을 가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중장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지속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온 흥국멀티플레이펀드4가,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은 해외투자에 앞장 서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디스커버리펀드1 와 인도채권펀드1 이 각각 선정됐다.



베스트연금펀드 부문에선 개인연금은 한국투자연금베트남펀드, 퇴직연금은 트러스톤장기성장퇴직연금펀드가 3년 성과, 자금유입과 저렴한 보수 등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얻어 베스트 펀드의 영예를 얻었다. 베스트ETF 국내부문에선 올들어 ETF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의 STAR(스타)200IT ETF, 해외부문은 삼성KODEX(코덱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World ETF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올해의 펀드매니저는 대표 운용펀드인 미소중소형주펀드에서 지난달 1일 기준 10% 수준(A클래스 기준)의 성과를 내는 등 최근 몇 년 간 탁월한 성과를 보여 준 마이다스 자산운용의 이하윤 매니저가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펀드판매사는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판매실태 암행감사)을 바탕으로 공모펀드 판매액 5000억원 이상 판매사 중 지난 10월 1일 기준 1년간 판매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KB증권이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와 맥쿼리인프라, 타임폴리오위드타임, 신한BNPP커버드콜, NH아문디필승코리아, 이지스글로벌부동산281호, IBK플레인바닐라EMP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시장을 리드하는 상품들을 올해의 혁신펀드로 선정했다.


무엇보다 올해 펀드대상 수상사로 선정된 운용사와 펀드들은 글로벌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성과로 고객 자산 증식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시 한번 녹록지 않은 금융시장 상황에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자금유입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기록한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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