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폭발…관광객 수십명 부상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2.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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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섬서 50km 떨어진 화이트아일랜드서 화산 폭발…1명 중상·20여명 부상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아일랜드에서 9일(현지시간)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부상자와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진=로이터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아일랜드에서 9일(현지시간)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부상자와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아일랜드에서 9일(현지시간) 화산이 폭발해 부상자와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당국은 이날 오후 2시11분쯤 뉴질랜드 북섬 동부 해안에서 50km쯤 떨어진 화이트아일랜드 화산섬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했다고 밝혔다. 폭발 당시 굵고 하얀 화산재 기둥이 1만2000피트 높이로 분출됐으며 이 화산은 현재도 계속 활동 중이다.

화산 폭발 당시 섬 안에는 최소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알기로 100명가량의 사람들이 화산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현재 단계로선 수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은 매우 중대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화산 활동 감지 카메라에는 6명 이상 사람들이 분화구 안을 걸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다 몇분 후 갑자기 폭발이 발생하면서 영상 화면은 새까만 어둠으로 뒤덮였다.

현재 현지 응급 구조대는 헬기로 섬에 있던 사람들을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지금까지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최소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인 것으로 추정된다. 화이트아일랜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동성이 강한 화산으로, 매년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섬을 방문한다.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아일랜드에서 하얀 화산재 기둥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아일랜드에서 하얀 화산재 기둥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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