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이동원 기자 = 8일 오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 집회에 참가한 홍콩 시민들이 도심 센트럴에 모여있다. ⓒ AFP=뉴스1
[홍콩=AP/뉴시스]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시작 6개월을 맞은 8일 홍콩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9.12.8
이날 집회는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10일)을 기념해 열렸지만, 지난 6월 9일 시작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만 6개월이 되는 9일을 앞뒀다는 의미도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빅토리아파크에서 집회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행진을 허가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위대의 중앙행렬이 집회가 승인된 마지막 지역을 넘어서면서 시위대와 홍컹 경찰의 대립이 어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민들은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광복 홍콩 시대 혁명"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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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이중 홍콩 정부는 송환법 철회만 확정한 상태다.
집회 시작 전부터 무장 경찰을 대거 배치하고 11명을 체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반자동 권총과 탄환 105발과 칼 등 각종 무기류를 대거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시위대의 무기를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