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조용병·진옥동·임영진 등 5명(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권화순 기자 2019.12.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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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최종 후보 추천, 조용병 연임 유력…금감원 '법률 리스크' 전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으로 좁혀졌다. 오는 13일엔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로 이같이 5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회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각 후보에 대한 최종면접 등을 거쳐 회종 후보를 추천한다. 회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회추위는 지난달 중순 첫 회의를 열었고 지난달 롱리스트(후보군)을 선정했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의 연임이 가장 유력하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신한금융을 ‘리딩뱅크’로 올려놨을 뿐만 아니라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 신탁 등을 인수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 외국계 은행 중 1위에 올라서는 등 해외에서도 이룬 성과도 좋다. 하지만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게 약점이다.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금융회사 임원 자격을 잃는다. 1심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1심에서 자격을 잃는 선고를 받고 현직을 유지한 사례가 없다는 것은 부담이다. 금융당국이 회추위에 앞서 신한금융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지배구조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법적)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의사결정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의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군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인물”이라며 “조 회장의 연임이 유력해 보이나 회추위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13일에 최종 결정 전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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