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이 OLE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내년부터 OLED 캐파(생산능력) 치킨게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DC는 2020년 전체 출하에서 약 14%에 해당하는 1억9000만대를 5G 스마트폰 기종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3억4000만대, 2022년 4억4000만대, 2023년 5억50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5G 스마트폰 등 고급 모델엔 OLED 패널 채용률이 높다.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미나허브 주최로 열린 '2020년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존전략 세미나'에서 박진한 IHS마킷 이사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미나허브 주최로 열린 '2020년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존전략 세미나'에서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팀장은 "6세대 OLED 캐파 시장점유율은 2019년 말 삼성이 55%로 하락해 2021년 말엔 35%로 떨어진다"며 "OLED 캐파 치킨게임이 2020~2021년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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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BOE는 OLED로 투자 중심을 옮긴지 오래다. 윤 팀장은 "BOE가 OLED 장비 발주를 내는 속도가 기존 예상보단 느리지만 LCD 왕좌를 잡았던 방향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천옌순(Chen Yanshun) BOE 회장이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9 이노베이션 파트너 컨퍼런스(IPC 2019)'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BOE 공식홈페이지
업계에선 2020년을 시작으로 BOE의 애플 비중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초반 수율만 잡으면 중국의 물량공세에 따른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BOE의 애플향 OLED 물량이 2021년 4500만대로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2600만대)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OLED 캐파는 올해 2억2900만대 수준에서 2020년 1억7200만대, 2021년 1억4600만대 수준으로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윤 팀장은 "디스플레이는 캐파 싸움"이라고 강조한 뒤 "삼성이 업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OLED 캐파 투자를 고려할 것이고 2020년 하반기엔 장비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는 최소 월 48K(4만8000장)이 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