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253,000원 ▲2,500 +1.00%)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한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2월27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마련됐던 'CEO 인베스터 데이'는 이날 두 번째로 열렸다.
현대차가 앞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나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현재 사업구조를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2대 사업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다음해 2월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함께 나왔다.
현장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이 사장뿐 아니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 △박홍재 기업전략본부장(부사장) △최병철 재경본부장(부사장)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부사장) 등이 나섰다. 사실상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 셈이다.
이들에게 회사 현황을 묻기 위해 100여명이 넘는 주요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오전 10시15분 시작된 행사는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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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진행한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 관련 입간판. /사진=이건희 기자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과거 물량 중심 문화에서 전략 중심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현대차의 '늘어난' 주주 소통 흐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22일 칼라일그룹 초청 대담에 참석하며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만났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