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산업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 운동을 비판하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놨다.
하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오는 3일 결선투표를 앞둔 현대차노조 제8대 임원선거 4개 선대본 개소식에 대한 축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하 위원장은 그러면서 "열심히 투쟁해 연봉 9000만원에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쟁취해 노동조합이 올라갈 수 있는 최정점에 올라섰다"며 "세금으로 보면 대한민국 3%이내, 임금으로보면 10% 안에 들어간다. 계속 우리만 잘 먹고 잘 살자고 임금인상 투쟁방향이 옳은 것이냐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동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하 위원장은 "만약 한국사회에 5~10년이 지나며 사회불평등, 빈부격차,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봉기와 혁명이 일어나면 우리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라고 물은 뒤 "연봉 5000만원으로 평등임금 실현하자는 봉기와 혁명이 일어나면 현대차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말하던 세력들은 혁명에 동참할 것인가 아니면 기득권지키기 반혁명 편에 설 것인가? 민주노조를 말한다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갖고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 위원장은 노동운동이 사회연대전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 90%와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보하자는 게 아니라 90%에 속하는 중소영세기업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사회불평등, 빈부격차,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는 게 민주노조운동 세력이 갈 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 8대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하 위원장은 "다음 집행부는 7대 집행부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면서 "누가 차기 집행부 당선될지 모르지만 현대차 민주노조의 역사를 계속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