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오지환-전준우-안치홍-김선빈. /사진=뉴스1,KIA
KBO는 지난 3일 19명의 2020년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다음날인 4일부터 시장이 열렸고, 첫 계약은 지난 13일 나왔다. 이지영(33)이 키움과 3년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옵션 최대 6억원)에 계약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일단 여기까지다. 다른 쪽은 아직 잠잠하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오지환(29)은 LG와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고, 안치홍(29), 김선빈(30)은 원 소속구단 KIA에 원하는 금액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전준우(33)도 아직 조용한 모습. 다른 FA 선수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까지 계약을 체결한 2020년 FA 대상자 이지영-유한준-정우람. /사진=키움,KT,한화 제공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개장 24일이 흘러도 총 계약액은 77억원이 전부다. 역대로 꼽을 '한파'다. FA 총액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으로 700억원을 넘었다. '광풍'이었다. 2018년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63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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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FA 시장에서는 14명 합계 490억원으로 크게 후퇴했다. 그나마도 양의지(125억원), 최정(106억원), 이재원(69억원)를 빼면 11명이 190억원이다. 한 명당 19억원 꼴이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중소형 FA'가 많기에 '고만고만한' 계약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FA 계약 총액은 400억원대가 유력해 보인다. 혹은 300억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FA 총액이 400억원을 밑돈 것은 2013년 FA 시장이 마지막이었다(242억원). 7년 만에 재현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