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의 한-아세안 비즈니스엑스포 태국 부스를 찾은 쁘라윳 찬오차 태국총리(가운데)/사진=김성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일을 소개했다. 그는 "감천마을은 부산의 마추픽추"라며 "가파른 산비탈에 빈민가였다"고 썼다. 이어 산비탈 마을을 잘 정비해 문화관광 상품이 된 것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에게) 영감이 된다"고 썼다.
아세안 의장국 태국의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벡스코에 마련된 11개국 비즈니스 엑스포장에서 자국 부스를 찾았다. 쁘라윳 총리는 사용자가 직접 뛰거나 걸으면서 즐기는 컴퓨터 게임을 시연했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직접 모니터 앞에서 제자리뛰기를 하는 소탈한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3월11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정상회담 때 "(국왕께서) 직접 점보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한국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더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은 8개월 뒤 이 제안에 응한 것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트위터
이 시각 인기 뉴스
리 총리는 2015년 부인인 호칭 여사와 함께 개인 휴가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서울, 설악산, 경주 등 주요 관광지를 찾고 화진포 등 지역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 모습은 우리 국민의 소셜미디어(SNS)로도 알려졌다. 이후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사무실에 "리 총리의 한국방문 코스가 어디냐"는 문의가 늘었다.
리 총리는 23일 정상회담 후 오찬에서 "한국 문화에 매료된 무수히 많은 싱가포르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다. 그중에서는 아내와 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각국 정상의 취향, 나라별 언어와 문화 등을 고려해 맞춤 의전을 준비했다. 아세안 정상과 배우자들에게 추위 대비용으로 제공할 패딩 점퍼에는 한-아세안 엠블럼과 한글 그래픽 디자인을 자수로 놓았다.
정상들의 오찬, 만찬 메뉴는 할랄식(이슬람식) 일반식 채식 해산물식을 개인 맞춤으로 제공한다. 식사 메뉴판과 정상 내외에게 주는 선물 설명은 현지어로 제공한다.
부산 벡스코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판/사진=김성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장 가운데에는 대형 목재 엠블럼을 제작해 바닥에 뒀다. 소나무, 대나무, 아카시아, 티크, 참죽 등 한국과 아세안 등 11개국의 대표적 나무를 써서 조화와 화합을 상징했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벡스코 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10개국 각각에 대한 맞춤 의전을 통해 편안함, 배려를 느끼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회의기간 총 참석자는 1만4000여명이 넘는 걸로 추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4년에 비해서 더 많아진 숫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