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직접 조종부터 KTX 애용까지..아세안 정상들 각양각색

머니투데이 부산=김성휘 기자 2019.11.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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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3월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대화 현실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11.24.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11.24. [email protected]




"(국왕께서) 직접 점보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한국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더 기뻐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며 이렇게 제안했다. 볼키아 국왕은 영국 샌드허스트 사관학교 출신으로 전용기인 대형 여객기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하싸날 볼키아 국왕은 8개월 뒤, 문 대통령 제안에 응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찾은 아세안 9개 나라 정상들은 이처럼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전용기를 모는 국왕'이 첫손에 꼽힌다. 그는 25일 전용기를 직접 운전, 김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왕은 2009년, 2014년 1, 2차 한-아세안 특별정상 회의 때에도 직접 전용기를 조종해 방한했다고 한다.



한국의 교통시스템, 특히 KTX도 아세안 정상들에게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2014년 방한때 부산에서 서울까지 KTX로 이동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도 KTX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예정이다. 한-싱가포르 정상은 토요일인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2015년 부인인 호칭 여사와 함께 개인 휴가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그는 서울, 설악산, 경주 등 주요 관광지를 찾고 화진포 등 지역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 모습은 우리 국민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사무실에 "리 총리의 한국방문 코스가 어디냐"는 등 한국 관광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입국한 라오스 대표단도 KTX를 타고 부산을 방문한다.

한편 아세안 회원국은 10개국으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장모님의 건강 문제로 한국에 오지 못했다. 이에 23~28일에 걸친 문 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도 10회에서 9회로 조정됐다. 캄보디아와는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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