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대에 폭행당한 친중인사에게 中서 성금 봇물

뉴스1 제공 2019.11.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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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8시간 만에 200만 위안 돌파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오른쪽이 황샤오밍 - SCMP 갈무리오른쪽이 황샤오밍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유명 배우들과 누리꾼들이 홍콩 시위 과정에서 중국의 편을 들다 홍콩 시위대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유명 배우는 물론 수만 명의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편을 들다 홍콩 시위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친중인사들을 위해 모금을 하고 있는 것.



유명 배우인 황샤오밍 등 약 10만 명의 중국인들이 모금에 참여하고 있으며, 모금을 시작한지 8시간 만에 모금액이 200만 위안(3억3476만원)을 돌파했다.

한 참여자는 “중국을 좋아하는 홍콩인들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금된 돈은 홍콩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에 피해를 입은 친중인사에게 보내질 전망이다. 시위대의 벽돌에 맞아 숨진 사람과 시위대에게 방화를 당한 인물이 성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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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낮 12시 53분 홍콩 마안산 지역의 인도교 위에서 시위대가 친중 인사와 언쟁을 벌이던 중 친중 인사의 몸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친중 성향으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시위대에게 "너희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는 홍콩 사람이다"라고 소리치며 반박했다.


언성이 높아지자 군중 사이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이 중년 남성에게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중년 남성은 곧바로 상의를 벗어던졌고, 불은 수초 만에 꺼졌다.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가슴과 팔 등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주민과 시위대간 다툼 과정에서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맞은 70세의 노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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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2시께 성슈이 지역에서 70세의 노인이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 노인은 주민들과 함께 성슈이 전철역 인근에 널려진 벽돌을 치우기 위해 길거리에 나왔다 봉변을 당했다.

이 노인은 주민들과 함께 길거리의 벽돌을 치우고 있는데,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20여명이 갑자기 나타났다. 주민들이 시위대에게 과격시위를 하지 말 것을 부탁하자 시위대가 반발하면서 언쟁이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위대가 주민들에게 벽돌을 던졌다. 이 벽돌에 70세의 노인이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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