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추정 일가족 등 4명…직접 사인은 가스질식으로 추정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19.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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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부검 결과 구두 소견

인천 계양경찰서 /사진=뉴시스인천 계양경찰서 /사진=뉴시스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아들, 딸, 딸 친구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의 직접적인 사인은 가스 질식인 것으로 1차 부검결과가 나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어머니 A씨(49)와 아들 B씨(24), 딸 C씨(19), C씨의 친구 D씨(19) 등 4명의 시신을 부검 의뢰한 결과 "가스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 등 4명은 지난 19일 낮 12시39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생활고 등을 비관하는 메모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 일가족 3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주거급여로 매달 평균 24만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 둘을 데리고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C씨의 친구인 D씨는 몇 달 전부터 이들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이들이 각자 유서 형식의 메모지를 남긴 것과 국과수 1차 부검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신변 등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유서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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