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법제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20일 박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 특별기획 생방송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해 국민패널 300명의 즉석 질문에 답을 하고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하지만 (나의) 청와대 경험에 따르면 대통령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등은 연출을 하지 않으면 산만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탁 위원이 19일 "내가 청와대 안에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다면 연출을 안 했을 것 같다"며 '국민과의 대화'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그 이유로 "농어민, 입시,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문제들이지만 (대화 자리에서) 빠지거나, 구체적으로 확실한 답변이 없었다" 등을 들었다. 이어 "그래서 탁 위원이 그립다고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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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그럼에도 앞으로 이 같은 자리가 자주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상 이런 것을 대통령이 해주면 국민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것이다"라면서 "좀 빠져버린 문제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다시 다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박 의원은 행사가 전반적으로는 잘 치러졌다고 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1만6000명의 질문자 지원을 받아서, 그 중 300명을 추렸다. 일종의 작은 대한민국이었다. 국민들이 애로사항과 고충을 전달하려고 얼마나 손을 많이 들었겠냐. 그것 자체가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부에게 할 말이 많은 것이다"라면서 "그런 무질서 속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토론 답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문 대통령의 지소미아 관련 답변이 훌륭했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지소미아 종료 여부에 대한 질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지소미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일본과 함께 노력하겠다"면서도 "지소미아 종료 문제는 일본이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