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노린다면, 지금 해야 할 것은?

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2019.11.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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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점수로 정시 포트폴리오 '똑똑하게' 짜는 방법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대입은 이제 시작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별고사 준비에 들어갔지만, '정시'도 계속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수능 성적표 및 수시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시점이 되면 마음이 흔들려 판단이 어렵다.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여유가 있는 지금 미리 대비해두는 게 좋다. 가채점 점수를 활용한 정시 대비 방법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백분위·표준점수 뽑고…군별로 대학 5개씩은 '킵'
가채점을 할 때 원점수만 확인해선 안된다. 백분위와 표준점수까지 알아야 정확한 분석이 된다. 각 입시업체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 예상 백분위와 표준점수 등을 알아두자.



예상 점수가 나왔다면 큰 틀에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파악하자.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이 배치표'를 이용하면 편하다. 대략적인 선을 잡았다면 각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방법도 알아보자. 대학별로 어느 영역의 점수를 얼만큼 반영하는지 알아두자는 것. 내 점수가 어느 대학에서 유리하고 어느 대학에서 불리한지 파악할 수 있다.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유웨이 2020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배치 참고표를 살피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린 유웨이 2020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배치 참고표를 살피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그 뒤에 예상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에서 내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두자. 군별로 5개 이상씩 찾아두는 게 좋다. 그 안에서도 적성에 맞지 않는 모집단위 등은 미리 지워두면 본격적인 정시 시즌에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전년도 입시·올해 모집요강 꼼꼼히 체크
전년도 입시결과도 파악해두면 좋다. 합격자의 수능 성적과 경쟁률, 충원율 등이 나온 자료다. 모집단위별 합격선을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단 대학마다 점수 공개 방식에 차이가 있어 데이터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를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를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전년도 정시 모집요강과 올해 정시 모집요강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럴 땐 반드시 올해 정시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전년도 모집요강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파악해두자. 영역별 반영비율, 모집인원, 모집단위 군 이동 등 굵직한 요소들을 위주로 살펴보면 된다. 이를 토대로 전년도 입시결과를 다시 보면서 합격선을 대강 추정해볼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라는 하나의 큰 산을 넘고 나면 그 자체로 수험생활도 끝난 것처럼 느껴져 주어진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2020학년도 대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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