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사진=머니투데이DB
17일 임 전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불출마선언과 사실상의 정계 은퇴선언을 했다. 임 전 실장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한다"며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동안 임 전 실장은 총선에서 '정치1번지' 종로 지역구 출마가 점쳐졌다.
18일엔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의사가 전해졌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5명(이해찬·이철희·표창원·원혜영·백재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한국당의 상황도 유사하다. 한국당에서는 현재까지 4명(김무성·김세연·김성찬·유민봉)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먼저 지역구 지지층이 탄탄하고 당의 싱크탱크를 맡고 있는 비박근혜계 복당파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의사는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인적 교체와 친박 물갈이를 겨냥한 '논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인적 교체를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의원의 결단이 보수통합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임 전 비서실장이나 백재현 의원의 불출마 의사도 여권의 주춤한 불출마 선언에 다시 불을 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논개 전략'으로 불출마로 몸을 바쳐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중진,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쇄신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치려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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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재인 정부 1기 비서실장'이자 '친문재인계'인 임 전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압박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너무 많이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