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흑사병 발생, 인천공항은 괜찮나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9.11.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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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대로 검역 진행중…방역본부와 상황 예의주시"

인천공항 검역소 모습 / 사진=김지산인천공항 검역소 모습 / 사진=김지산


중국에서 이른바 ‘흑사병’이라 불리는 페스트 감염 환자가 2명 발생하면서 인접 국가인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과 인천국제공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인천공항 관계자는 "흑사병과 관련해 별도로 진행중인 조치는 없으나 방역본부와 공조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에서 흑사병에 걸린 환자 2명 중 1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나머지 1명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흑사병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발병한 것으로 베이징은 흑사병 발생 지역이 아니다. 이번 환자들은 네이멍구 거주자들로 베이징 여행중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흑사병은 13~14세기 대유행으로 유럽 인구의 3분 1을 감소시킨 최악의 전염병이다. 중세시대 엄청난 위력을 떨쳤던 전염병이 오늘날 인접국인 중국에 다시 등장하면서 국내 방역 당국이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 체계를 가동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확진환자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단계를 유지중이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역시 현재 평시대로 업무를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국 보건당국에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발생 보고는 없다"며 "국내에 페스트 환자 유입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어 현 단계에서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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