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현지시간)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홍콩 중문대학에 모여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홍콩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현지시간)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진압경찰과 격렬하게 충돌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14일 홍콩 주요언론에 따르면 홍콩 교육당국은 홍콩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다만 홍콩 당국은 휴교 사실을 모르고 학교를 찾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개방할 방침이다. 당초 홍콩 교육당국은 14일 하루만 휴교를 선언했지만, 이날 휴교령을 17일까지 확대했다.
홍콩대, 중문대, 침례대학 등 홍콩 내 주요 대학에는 학생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대학 교정 내에서 학생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빈발하고 격해지자 주요 대학은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중문대는 이번 학기 조기 종강을 선언하기도 했다. 중문대학은 오랜 학생운동의 역사를 지닌 대학으로 최근 가장 격렬하게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최근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로 변했다. 지난 11일 이후 체포된 시위대는 직전 일주일간 체포된 숫자를 넘어섰다. 홍콩 공산당은 홍콩사태를 소요사태로 규정하고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에 있는 베이징 연락사무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 "홍콩이 테러의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소요사태를 종식 시키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12일 "가능한 한 빨리 소요를 종식시키고 질서를 회복하고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그들의 폭력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채택하는 홍콩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강제로 단속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결정적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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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도록 방치한다면 사회가 스스로를 바로잡을 시간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젊은이들의 희생을 이용해 시민의 동정과 외세의 비위를 건드린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