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있지만… 中알리바바, 홍콩 상장 확정 "17조 규모"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11.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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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마지막주 첫 거래 전망… IPO규모 1170억달러로 역대 홍콩증시 상장 규모 3위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광군제 행사에서 단 하루만에 거래액 2684억위안(약 44조6200억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로이터알리바바는 지난 11일 광군제 행사에서 단 하루만에 거래액 2684억위안(약 44조6200억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로이터


홍콩 시위 격화 여파로 상장을 미뤄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증시 상장 승인을 받았다. 이달 마지막주 첫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는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IPO 규모는 1170억홍콩달러(약 17조4560억원)다. 이는 올해 홍콩증시에서 최대 상장 규모로, 지난 2010년 AIA(1590억홍콩달러)와 2006년 중국공상은행(1249억홍콩달러)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알리바바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초기 기관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오는 20일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알리바바 주식은 이달 마지막주에 첫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든 추이 루엔온 홍콩증권업협회장은 "알리바바의 상장은 2014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홍콩증시에서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2차 상장은 중국 본토의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250억달러를 조달해 세계 최대 주식 공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홍콩증시에 상장하려고 했지만 홍콩의 민주화요구 시위가 격화돼 상장 계획 일정을 늦춰왔다. SCMP는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홍콩증시가 자금조달액에서 세계 최고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해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밀렸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광군제 행사에서 하루 동안 거래액 2684억위안(약 44조6200억원)을 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알리바바에서는 총 12억9200만개의 제품이 주문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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