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무역합의 서명 임박…결렬 땐 상당한 관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1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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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EU의 무역장벽, 중국보다 심각해…미국에 좋다면 독재자 만나도 괜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관세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의 중대한 1단계 무역합의에 가까워졌다"며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지만 우리는 미국과 우리 노동자, 기업들에게 좋은 합의안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매우 상당한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이는 우리를 혹사시키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누구보다도 조작을 잘하며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중국 만큼 다른 나라를 잘 속이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상대로 무역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고 불공정 무역을 방치한 전직 대통령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 대해 유별나게 높은 관세를 매기거나 난감한 무역장벽을 세운다"며 "EU(유럽연합)의 무역장벽 역시 끔찍하다. 많은 점에서 중국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이익이 된다면 독재자들을 포함한 어떤 외국 정상들과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각국의 지도자들을 만난다. 왕, 여왕, 총리, 대통령과 독재자들까지 모두 만난다"며 "독재자들도 오라. 미국에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괜찮다. 우리는 우리 국민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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