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메가이벤트…'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시동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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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계획 국무회의 보고…이달 중 범정부 유치기획단 출범, 2021년 5월 유치신청 예정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포엘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를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8.12.4/사진=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포엘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를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8.12.4/사진=뉴스1


정부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월드엑스포) 유치에 본격 나선다. 이달 유치기획단 출범을 시작으로 정부·지자체·시민이 함께하는 범국가적 유치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계획(안)'을 보고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부산 세계박람회는 2030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부산 북항 일원 266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제는 '인류 공존과 번영의 지혜 공유-인간·기술·문화의 초연결'이다. 국내외에서 방문객 505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치에 성공하면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등록 엑스포'가 된다. 등록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등록된 5년 주기 대규모 박람회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과거 국내에서 열렸던 대전·여수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 사이에 열리는 중규모 박람회인 '인정 엑스포'였다.



부산 세계박람회가 열리면 한국은 전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 엑스포 개최국이 된다. 또 올림픽·월드컵·등록 엑스포 등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정부는 유치 성공을 위한 총력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외교부와 부산시 등이 참여하는 유치기획단을 출범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요 민간인사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를 발족한다.

또 도심 재창조와 산업발전을 이끌기 위한 창의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북항 재개발, 부산 대개조 등과 연계해 국제여객터미널·오페라하우스 등 인프라 공동 활용을 통해 상호 보완 효과를 높이고, 미래 혁신기술을 집중 전시해 신기술 사업화·세계시장 선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 마련에는 분야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재원 조달과 사후 활용에도 힘쓴다. 박람회 개최시 흑자를 달성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단기적 개발이 아니라 △해양 △전시·컨벤션 △문화산업 등 지역특성과 연계한 근본적 사후활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정부는 2021년 5월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한다. 개최지 최종 선정 결과는 2023년 11월 발표된다. 정부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시티·항만 등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국가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며 "지역 측면에선 동남권 경제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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