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둔 美합참의장, 한국에 지소미아 연장 압박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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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한국, 일본·미국과 분리하는 건 중국·북한 이익에 부합"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사진=뉴스1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사진=뉴스1


방한을 앞둔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우리나라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밀리 의장은 이날 군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에 전진 배치된 미군을 바라보는 보통의 미국 사람들은 Δ왜 미군이 그곳에 필요한지 Δ주둔 비용은 얼마인지 Δ왜 부유한 나라들이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국가안보에 대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양국은 북한과 중국의 공격과 도발, 위협을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을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은 중국과 북한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어깨를 나란히 할 때 더 강해진다"고 했다.

사실상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번복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의 한일 지소미아 연장 불가 결정에 따라 양국간 지소미아는 오는 23일 공식 종료된다.



밀리 의장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오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1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내년 방위비 분담금 결정을 위해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5배에 달하는 50억달러(5조8000억원)를 부담할 것을 우리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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