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왼쪽)과 옥스프링 코치. /사진=OSEN
김경문(61) 야구 대표팀이 감독이 크리스 옥스프링(42) 호주 대표팀 코치의 별명인 '옥춘이'를 언급했다. 쿠바를 잡은 한국 덕분에 극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호주 옥스프링 코치가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19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C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음에도 '팀 성적 지표(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가장 앞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쿠바, 캐나다, 호주가 모두 1승 2패로 묶였는데 TQB가 0.063으로 가장 높았다.
10일 일본 지바에 위치한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도 이에 대한 일화를 들려줬다. 김경문 감독은 "방금 옥춘이를 보고 왔다. 호주가 우리 덕분에 여기에 있다. 나를 보고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더라. 팀 분위기도 아주 좋아 보였다"고 웃었다.
서로의 친분을 나눈 것도 잠시 김경문 감독은 관중석으로 올라가 일본과 대만 등 상대 전력을 살폈고 옥스프링 코치 역시 투수들을 지도하느라 바빴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예선라운드의 맞대결 전적이 승계되는 관계로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오는 17일 열리는 3위 결정전 또는 결승전서 맞붙을 가능성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