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7년차 코넥스, 中企 성장 사다리로 우뚝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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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고인 15개 기업 코스닥行 예상·공모규모도 최고치 확정적…"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 역할 잘했다" 평가

출범 7년차 코넥스, 中企 성장 사다리로 우뚝


2013년 출범한 코넥스 시장의 위상이 올해 훌쩍 높아졌다. 초기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 지원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수와 공모 규모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기업 수가 13개로 역대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다. 현재까지 7개 기업이 이전상장을 완료했고, 5개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이전상장 계획을 확정했다. 여기에 코넥스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노브메타파마 (20,500원 ▲450 +2.24%)가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해 연내 이전상장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적으로 엔케이맥스가 코스닥 상장 기업 에이티젠에 흡수합병 됐고,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가 코스닥 상장 기업 인프라웨어에 흡수합병 될 예정이다. 두 회사까지 합치면 올해 총 15개 회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기는 셈이다. 그동안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12개다.

이 외에도 현재 듀켐바이오 (7,350원 ▼50 -0.68%), 티씨엠생명과학 (15,750원 ▲750 +5.0%), 위세아이텍 (6,810원 ▼50 -0.73%), 에스엠비나 (1,800원 0.00%)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행보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공모 규모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현재까지 약 2141억원으로,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었다. 이 수치는 아직 공모 구조를 확정하지 않은 노브메타파마를 제외한 금액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시가총액 3980억원으로 코넥스 1위 기업이다. 그동안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1412억원이다.

코넥스의 핵심 존재 이유가 중소·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 및 성장 지원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인 만큼 올해는 이 같은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한 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하는 기업들은 코넥스 상장 기간 동안 총 814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연평균 고용성장률 11.7%, 매출액 증가율 13.6%, R&D(연구개발) 비용 증가율 40.4%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영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 단계의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올해 이전상장 기업 수와 공모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특히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한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적으로 직상장 기업보다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는 코넥스가 우량하고 견실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성장 사다리 체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요건을 다양화 하고 적극적으로 우수 기업을 발굴해 코스닥 상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코넥스 활성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노브메타파마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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