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을 만나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 싸인이 든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사진=효성
효성은 조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루랄ATM 프로젝트 등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 우선 정책과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며 "이번 루럴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효성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사인배트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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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총인구 1억2000만명의 17%인 2000만명이 정부의 복지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지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하는 ‘루럴 AT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2018년 초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효성TNS는 2020년 말까지 8000대의 ATM기를 납품, 멕시코의 ATM 시장점유율을 현 2% 수준에서 15%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효성TNS는 미국 ATM 시장점유율 46%(2019년 연간 판매기준)로 1위다.
조 회장은 이날 실제 시범 운영 중인 멕시코시티 내 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효성TNS의 ATM을 점검했다.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과도 만났다. 오일 및 가스 산업 및 복합화력 발전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멕시코 시장에서 전력인프라 사업 참여를 타진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만났다.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 등과도 회동했다.
현장 트렌드 점검에도 관심이 많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란제리와 수영복 전시회인 '인터필리에르 파리 2019', 최대 섬유시장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전시회 등에 직접 참석, 글로벌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