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이 어려운 곳에 놓인 도시가스 계량기./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까지 스마트 가스계량기 총 3만대를 시범지역 4곳과 제주도에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시범지역은 수도권‧중부권‧호남권‧영남권 등 4개 권역별로 광역자치단체(시·도) 1곳씩을 선정하기로 했다. 총 1만5000대가 보급된다.
설치를 원하는 1인 가구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관할 도시가스사 홈페이지나 도시가스사 전용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여성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구를 우선 선정한다. 높은 외벽이나 담벼락 사이에 계량기가 위치해 검침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선 도시가스사별 관할 고객센터를 통해 별도로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시범지역 실증사업과 동시에 내년부터 천연가스가 공급되는 제주도에 스마트 가스계량기 1만5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현재 LPG(액화석유가스)에 공기를 혼합한 'LPG+Air' 방식으로 도시가스를 공급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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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등 신기술 실증의 최적지로 꼽히는 청정섬 제주도에 스마트 계량기를 보급해, 플랫폼 등 가스 AMI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가스계량기가 전국에 보급되면 방문검침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직접 방문'이라는 옛 방식의 가스검침은 맞벌이·1인 가구 증가로 제 때 검침이 어려워진 데다 사생활 보호가 중요해진 현 상황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검침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가스누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안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스마트 가스계량기의 효용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검증하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가스계량기 보급 확대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