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판매 0대' 아우디, 'Q7 판매 1위'로 부활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1.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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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문제' 지나 1394대 팔린 'Q7' 베스트셀링카로…年 1만대 클럽 경쟁도 심화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한때 월 판매량 '0대'를 기록하던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Q7 45 TFSI 콰트로'를 내세워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벤츠 'E300'을 제치고 단일 모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아우디는 2210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단일 모델 중에선 'Q7 45 TFSI 콰트로'가 1394대 팔려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다.



올해 아우디는 차량 인증 문제로 롤러코스터 같은 판매량 변화를 겪었다. 지난 2월엔 1617대가 팔린 'A6 40 TFSI'가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등 순조로운 연초를 보냈다.

그러나 4, 5월 신차 인증 지연 문제가 생기며 두 달 연속 판매량 '0대'를 기록했다. 당시 아우디 관계자는 "하반기 신형 'A6'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모두 판매했다"며 "하반기가 돼야 신차 판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각각 1대, 2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량 회복은 지난 8월부터 신차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 아우디는 지난 8월 'A5 TFSI 콰트로'를 내세워 총 205대를 판매했고, 지난 9월에는 'Q7 45 TFSI 콰트로' 1513대 판매를 바탕으로 총 1996대를 팔았다.

이어 지난달에는 총 판매량 2210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달 'A6 45 TFSI 콰트로'도 출시해 연말 판매량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8월까지 3000대도 팔지 못했던 아우디가 두 달 사이에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수입차 연 판매 '1만대 클럽' 가입 경쟁도 강해지고 있다. 아우디는 올 1~10월 누적 판매량 6973대를 기록했다. 남은 두 달 동안 2000대 안팎 판매량을 유지하면 1만대 클럽 가입도 가능한 수준이다.


올해 초부터 1만대 클럽 가입 의지를 내세운 지프, 볼보, 미니도 지난달 월 판매량 4~6위 그룹을 형성해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프는 지난달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를 통해 1361대를 판매했다. 누적 판매량도 8455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6043대)과 견줘 39.9% 증가했다.

볼보와 미니 역시 지난달 각각 940대와 852대를 판매하며 올 1~10월 누적 판매량 8000대 벽을 넘겼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3개 브랜드 모두 '1만대 클럽'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연말을 앞두고 수입차의 할인, 신차 공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올해 기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지난달 2만2101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달보다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 신차 효과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판매량이 지난 9월보다 늘었다"며 "연말을 앞두고 일부 브랜드는 이익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도 할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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