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애플·구글 꿈꾸는 창작자들의 놀이터 가볼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9.11.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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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치트키]⑲중기부·창진원 '메이커' 지원사업…누구나 도전하는 사회분위기 조성

창업치트키 / 사진=디자인팀창업치트키 / 사진=디자인팀


IT기업 애플이 처음 시작된 곳이 차고(Garage)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구글, 아마존 등 수 많은 기업들도 허름한 차고에서 탄생했습니다. 지금은 전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이지만 시작은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오피스가 아니라 차고 같은 작고 허름한 작업실이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차고 문화는 누구나 아마추어 단계에서도 새로운 창작에 도전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제2의 애플과 구글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일종의 차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손수 창작해보려는 '메이커'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메이커 문화 확산'사업과 '메이커 스페이스 조성'사업으로 미래의 창업가가 될 메이커들을 돕습니다.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은 6가지 세부사업으로 나뉩니다. 먼저 전국의 메이커 130명을 선발해 시제품 제작 등 창작 활동을 15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학생이나 성인들의 메이커 동아리도 별도로 지원합니다. 160여개 동아리를 선정하며 최대 3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합니다. 또 지역별 메이커 네트워크 연계 프로젝트나 기타 메이커 행사를 기획·발굴하고 메이커들의 해외행사 참가 지원, 메이커 교육 등도 진행합니다.

메이커들의 차고가 될 공간도 제공합니다. 시제품 제작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입니다. 3D프린터와 수공구 등 기본장비를 갖춘 일반형 스페이스부터 화학품이나 기계설비가 있는 전문형 스페이스까지 다양합니다. 중기부는 지난해까지 일반형 60개, 전문형 5개였던 메이커 스페이스를 대폭 늘려 올해부터 일반형 112개 전문형 8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새해 첫 경제일정으로 서울 중구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새해 첫 경제일정으로 서울 중구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누가 지원하면 좋을까요]

메이커는 명확한 아이템과 자본을 갖춘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자가 아닙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해보고 직접생산을 체험하고 싶은 창업동아리나 일반인을 의미합니다. 메이커 지원사업의 지원대상 역시 대부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메이커 문화 확산사업 중 메이커와 관련 동아리 지원사업의 경쟁률은 약 8대1입니다. 매년 예산 집행계획을 완료한 3~4월쯤 사업모집이 시작됩니다. 메이커 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면 K스타트업이나 메이크올(MakeAll) 홈페이지 등에서 모집날짜를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 역시 모든 메이커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모집 시기나 입주 개념도 따로 없다는 의미입니다. 누구나 도서관에 가듯 장비가 필요할 때 메이크올 홈페이지에서 메이커 스페이스를 검색해 일정 비용을 내고 예약하면 됩니다. 단 8개의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자들을 위한 시제품 제작까지 가능합니다.

창진원 관계자는 "메이커 지원사업과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창업 인프라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메이커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우리나라 창업의 저변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건국대학교 메이커 스페이스 '스마트 팩토리' /사진제공=건국대학교건국대학교 메이커 스페이스 '스마트 팩토리' /사진제공=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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